중국 푸젠(福建)성 성도인 푸저우(福州)에서 지난 8일 밤 중국-브라질간 월드컵축구 중계를 대형 스크린을 통해 지켜보던 팬들이중계 중단에 항의해 폭동을 일으켰으며 경찰 진압 과정에서 쌍방간에 충돌도 발생한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홍콩 일간 밍바오(明報)는 당시 푸저우 시정부 당국이 '안전'을 이유로 5.1 광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의 월드컵 실황 중계를 중단시켰으며 축구팬들은 이에 분개해 광장내 광고탑 등 공공 시설물과 주변에 주차된 공안 차량 2대, 버스 1대 등을파손했고 전복된 차량도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중국 대표팀은 이날 경기에서 브라질에 0-4로 참패했다. 공안 당국은 광장에 집결한 1만여 축구팬 중 일부가 성난 시위대로 돌변하자 경찰 100여명 이외에 폭동 진압 경찰도 출동시켰으며 이 과정에서 공안들과 몸싸움을벌인 축구팬 일부는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언론들은 폭동 사실을 보도하지 않았으나 중국의 한 네티즌이 이를 사진과함께 신문사에 제보해 외부에 알려지게 됐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