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주간 타임은 최신호(17일자)에서 미 역사상 최초의 경영학 석사(MBA) 출신인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국토안보부 신설 결정 과정을 통해 보여준 업무 처리 스타일을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책임 위임 =전임 빌 클린턴 대통령과 달리 부시 대통령은 자세한 사항에는 애쓰지 않는다.목표를 분명히 정하고 참모들에게 목표를 이행하게 한다.정책결정 권한의 상당 부분을 참모들에게 위임하기 때문에 대통령은 참모들의 권고를 대부분 승인한다. 참모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참모의 업무 수행이 미진할 경우에도 교체하지않는 경향이 있다. ◆관료주의에 대항 = 부시 대통령은 후보 시절에도 워싱턴의 정치적 기득권 세력에 대항하는 아웃사이더의 이미지를 내세웠다. 취임 후에도 자신의 부하인 관리들을 비판했다.톰 리지 국토안보국장이 안보국 확장 시도에 실패하자 부시 대통령은새로운 각료급 국토안보부 신설을 통해 관료주의에 직접 대항했다.부시 대통령의 계획의 핵심은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자원 활용의 확대를 장려하는 것이다. ◆비밀 엄수= 클린턴 전 대통령과 달리 부시 대통령은 최측근에겐 자신의 계획을 알리고 혼자 생각을 한다. 특히 이해 당사자들이 행정부의 계획을 방해하고 이에대응할 준비를 막기위해 백악관의 정보 유출을 금지한다. 비밀을 지키려는 부시의이런 열성은 국토안보부 신설 계획 발표에서도 그대로 드러나 비밀 유지에는 성공했지만 의회를 따돌려 분노하게했다. ◆생각은 크게 행동은 천천히= 부시 대통령은 아버지 처럼 목표 달성을 위해 대통령의 막강한 권한을 사용하기까지 신중한 성향을 보인다. 그러나 일단 계획이 세워지면 어설프게 처리하지 않는다. 서둘러 아프가니스탄을 공습하지 않은 것은 긍정적인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측근은 부시 대통령이 자신의 시간표에 따라 대통령직을 수행한다고 말한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