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과 제프 훈 영국 국방장관은5일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후세인 정권이 대량파괴무기 도입에 혈안되어 있으며 부품을 구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주 인도ㆍ파키스탄 수도를 방문하기 앞서 영국을 방문중인 럼즈펠드 장관은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라크 국경에 빈틈이 많아 민간,군사 산업체로부터 기술과 불법 원료를 쉽게 들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그러나 후세인 정권을 전복시키는 문제에 대해 '부시 대통령이 결정할 일'이라며 언급을 회피했다. 훈 영국 국방장관도 "이라크의 군사위협이 최근 몇 주 사이에 부쩍 늘었다"며 그 증거로 이라크 남북부를 정찰하는 영ㆍ미의 전투기에 대한 이라크의 견제가 강화된 점을 꼽았다. 양국 국방장관은 또한 이라크가 유엔 무기사찰단의 자유로운 감시활동을 받아들여 핵무기 및 생화학무기 개발에 대한 의혹을 해소할 것을 촉구했다. (런던 AP=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