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경기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대량공석 사태가 입장권 수입을 중요한 수입원으로 하는 월드컵일본조직위원회(JAWOC)의 수지계획에 큰 차질을 빚을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5일자로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JAWOC은 약 607억엔(6천70억원)의 대회수지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이 중 1/3이 넘는 218억엔을 입장권판매 수입으로 잡고 있어 이것이 불안해지면 수지계획 자체가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지금까지 경기가 열렸던 4곳의 공석률은 13~26%로, 최악의 경우 20억엔의 수익감소가 발생할 공산이 있다.

그러나 JAWOC과 지자체는 그동안 입장권 혼란을 초래한 장본인인 국제축구연맹(FIFA) 판매대행사 '바이롬'에 대해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바이롬사의 해외판매분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합의한 데다 때맞춰 엔저라는 '순풍'이 불었기 때문이다.

JAWOC은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훌리건.테러대책비 등 지출이 증가하기는 했으나 입장권 해외판매분이 엔저로 1달러=130엔으로 환산되는 등 환차익 수혜를 입어 전체적으로는 흑자가 될 것으로 내다봤었다.

그러나 최근들어 엔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대회가 개막되고 나서야 발견된 무더기 잔여입장권으로 인해 환차익을 고스란히 날려버릴 처지가 돼버렸다.

JAWOC이 인터넷뿐만 아니라 입장권의 전화판매를 시작한 것도 수입 확보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이런 억울함과 안타까움을 느끼는 것은 비단 JAWOC만이 아니다.

JAWOC을 구성하는 개최도시 10곳은 경기의 유치 및 개최 비용에다 각종 시설의건설 등에 막대한 세금을 쏟아부었다.

설상가상으로 기대를 훨씬 밑도는 관광수입 등 지역경제에 대한 파급효과도 미미해 낙담을 안겨주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잔여입장권의 무더기 발생이 도화선이 돼 JAWOC 멤버인 개최지자체에 추가부담을 안겨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도 FIFA에 대한 비판수위를 높이고 JAWOC에 신속하고 철저한 대응을 촉구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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