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부시 미행정부의 `9.11 테러 참사' 책임론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사전에 입수한 테러 공격과 관련된 정보 처리의 대응방법과 정보기관간의 공조체제 문제등을 둘러싼 전말을 파헤치기 위한 미 상.하원정보위원회 합동 청문회가 4일(현지시간) 시작된다. 상.하원 정보위의 비공개 합동 청문회에는 연방수사국(FBI)의 로버트 뮬러 국장과 FBI 감독부서인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장관, 조지 테닛 중앙정보국(CIA) 국장을비롯한 미 정보및 사법기관 관계자들이 출석, 의원들의 질의 등에 증언하게 된다. 민주당 소속의 봅 그레이엄 미 하원의원(플로리다주)과 공화당의 포터 고스의원이 이끄는 상하원 정보위는 이 청문회에서 지난해 9.11테러와 관련된 사전 정보를입수하고도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뮬러 FBI국장에 대해 테러 참사의 책임론을 집중거론할 것으로 보여 뜨거운 공방이 일것으로 보인다. 뮬러 국장은 FBI가 테러 공격의 사전 단서 및 경고를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난과 관련, 청문회에서 19명의 9.11 여객기 공중 납치 테러범들이 수사 당국의 추적과 체포를 회피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관측통들은 그러나 FBI가 피닉스 지부에서 입수, 보고한 테러 단서와 경고등을무시했다는 여론의 비난 화살을 맞게 될 경우 CIA와 국가안전국(NSA)등도 그같은 첩보에 대해 부적절하게 대응했다는 비난을 회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미 대통령은 청문회가 시작되는 이날 NSA 본부를 방문할 예정이다. 부시대통령은 이에앞서 9.11테러 참사는 미 행정부가 미 국민의 보호를 위해 "업무를 보다 잘 수행"할 수 있어야만 하는 것을 보여 주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하루동안 리틀 록을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는 9.11테러후 그같은 교훈을 배웠다면서 "FBI는 지금 CIA와도 정보를 협조적으로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대통령은 이어 "FBI는 지금 그 자체 문화를 변화시키고 있으며 FBI의 그러한 조직 개편을 도와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2일 최신호(10일자)에서 CIA는 9.11테러 당시 사망한알-카에다 요원 2명이 테러 수개월전 복수 비자를 발급받고 미국에 입국한 사실을알고 있었으며 이들의 정보를 FBI와 이민국등에 제공하지 않았다고 폭로한 바 있다. 한편 지난 9.11이후 보안 업무 과중에 시달리고 있는 미 전역의 수사관들은 FBI의 전면적인 조직개편은 마약밀수범과 화이트 칼러의 범죄 예방과 단속 능력을 저하시킬 것으로 우려하면서 산하 지부에 대한 예산 증액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리틀록 AP.AFP=연합뉴스) c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