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버킹엄궁에서 2일 발생한 화재는 엘리자베스 여왕 치세 동안 왕궁에서 발생한 세번째 화재로 피해는 가장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버킹엄궁 화재는 지난 1986년 햄튼 코트궁과 1992년 윈저성에서 발생한 화재에 이어 세번째 왕궁 참사로 윈저성 화재만큼 피해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992년 10월에는 런던 서부의 윈저성에서 커튼에 불이 붙어 화재가 발생, 국가연회장인 세인트조지홀과 여왕의 개인 예배당이 전소되는 등 4천만 파운드(미화 6천만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파경을 맞은 해에 발생한 이 화재로 윈저성 복구에 5년이 걸렸으며 여왕은 복구작업에 박차를 가하기위해 지난 1993년 버킹엄궁을 개방하면서 입장료를 받기 시작했으며 현재도 매년 여름 개방하고 있다. 앞서 지난 1986년 부활절에 런던 남서부의 햄튼 코트궁 맨위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수백만 파운드의 손실이 발생하고 다프네 게일(86) 여사가 숨지는 참사가 빚어져사상 최대 규모의 복구공사가 실시됐다. (런던 AFP=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