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파키스탄간에 핵전쟁이 일어나는 최악의 경우 900만-1천200만명이 사망할 것이라고 미국 국방부의 한 관리가 국방정보국(DIA)의 최신 비밀 평가보고서를 인용해 31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이같은 사망자 추정은 양국간 핵전쟁 발생시의 즉각적인 사망만을 고려한 것이며 핵전쟁에 따른 질병과 기근 및 급수 오염 등으로 인한사망은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DIA는 인도와 파키스탄간에 카슈미르를 둘러싸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지난주 비밀 평가보고서를 다시 작성했다. 이 관리는 최악의 경우 단기적으로 "사망자는 900만-1천200만명, 부상자는 200만-600만명이 될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기아와 급수 오염, 출산 결함, 기타 제반사항 등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시나리오가 양국이 상당수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이를 겨냥할것으로 추정되는 상대방 목표물들과 대비하여 핵무기들이 성공적으로 운반되고 모두지상에서 폭발해 방사능 낙진이 발생한다는 가상하에 작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핵무기가 지상에서 폭발하는 경우 더 많은 낙진 발생으로 공중 폭발 때보다 사상자가 수백만명은 더 발생할 것 같다면서 공중 폭발의 경우 "구조물 손상은더 클 것이나 지상 폭발 때와는 달리 낙진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국 국사 전문지 제인스 전략무기 시스템은 인도가 50-150개의 핵무기를, 파키스탄은 25-50개의 핵무기를 각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h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