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대대적인 B형 간염 예방 캠페인에 나선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3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그동안 B형 간염의 확산을 수수방관했던 중국 정부는 지난주말 7천500만달러의 예산을 책정, 앞으로 5년간 전국 12개성에서 출생한 신생아 3천500만명에 백신을 맞힐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현재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는 7억명의 B형 간염에 걸려 있으며 이 가운데 1억2천만명은 장기 보균자로 타인에게 전염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경로는 모태에 의한 감염과 주사기의 재사용 습관이 주를 이루고 있다. 수도 베이징의 경우, 백신 주사에 의한 면역률이 98%에 이르지만 경제적으로빈곤한 서부 지역의 경우, 50% 이하를 맴돌고 있으며 티벳 자치구는 5%에 불과하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