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 총리는 30일 예정에 없던 내각안보위원회(CCS)를 소집, 카슈미르 분쟁 문제를 논의했다고 인도 외무부 관계자들이 밝혔다. 안보위 회의에 참석한 자스완트 싱 외무장관은 "총리가 나를 포함해 아드바니내무장관과 조지 페르난데스 국방장관을 소집해 여러가지 사안들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CCS에는 인도 육.해.공군의 참모총장들도 포함돼 있지만 이들은 이번 회의에 참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이날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인도군이 파키스탄 영토를 1인치라도 침범할 경우 적을 괴멸시킬 폭풍우를 쏟아부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파키스탄은 평화를 원하지만 우리 군은 적군의 사악한 계획을 무산시킬 준비가 돼 있다"며 "승리는 공격적인 전략을 통해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인도-파키스탄간 분쟁이 심각한 수준으로 비화될 경우 자국국민을 소개하기 위해 정부 관계자들을 인도에 파견, 소개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USA 투데이가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국무부와 태평양 사령부의 관계자들이 현재 양국에 머물고 있는미 시민 6만3천명과 미군 1천100명을 소개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주재 미대사관은 그러나 다른 지역의 공관과 마찬가지로 전쟁에 대비한 비상계획은 갖고 있지만 미군이나 미국민을 소개하기 위한 요원들이 파견되지는 않았다고 부인했다. (뉴델리.이슬라마바드.워싱턴 AP.AFP=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