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당국은 나흘전 225명의 희생자를 내며 대만해협 상공에서 폭발한 중화항공(CAL) 소속 보잉 747-200 여객기의 블랙박스 소재를 파악했으나 비행기 잔해의 주요부분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중국의 인공위성 자료 판독이 필요하다고 29일 발표했다. 수색팀들은 이륙 20분만에 네동강이 난 이 여객기의 주요 기체부분을 아직 인양하지 않은 상태이다. 대만항공안전청의 케이 용 조사관은 주요 잔해부분이 산재한 지역을 쉽게 발견하기 위해 미국 전문가들을 통해 미국방부와 나사(미항공우주국)에 인공위성 자료를요청해 놓았다고 말했다. 용 조사관은 항공안전을 위해서는 국경도 없다고 지적하면서 비록 적대관계인중국에도 인공위성 자료의 공유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아직 대만의 요청에 확답을 하지 않고 있으나 중국은 대만이 요구한 모든 자료를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발표했다. 이번 추락여객기의 희생자중에는 9명의중국인도 포함돼 있다. 조사팀들은 여객기 추락사고 원인을 추측하기를 거부하고 있으나 날씨나 교통관제상의 오류등은 배제하고 있다. 당국은 테러나 미사일 공격 가능성도 없다고 말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화물이나 연료탱크 폭발로 여객기가 공중분해된 것이 아닌가의심하고 있다. 다른 분석가들은 22년된 여객기의 구조상 결함을 원인으로 들고 있다. 추락원인은 블랙박스나 비행기록기를 통해 분석될 수 있으나 블랙박스는 현재소재만 파악됐지 아직 인양되지는 않았다. 린링샨 교통부장은 기자들에게 블랙박스 장치의 신호음이 대만 서쪽해안 펑후(澎湖)섬 북쪽 약 20해리(36킬로미터) 수심에 있는 길이 40m의 잔해 근처에서 포착됐다고 말했다. 펑후섬은 사고 여객기가 지난 25일 맑은 날씨속에서 이륙했던 타이베이로부터약 300km 떨어져 있는 곳에 있다. (타이베이 AP = 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