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이 2차 대전 군복무당시 탑승했다가 일본 구축함과 충돌해 침몰한 어뢰정 잔해가 태평양상의 솔로몬 제도(諸島) 인근 해저에서 발견됐다고 솔로몬제도 라디오방송(SIBC)이 29일 보도했다. 해저탐험가인 로버트 발라드씨는 방송에서 케네디 전 대통령이 탑승했던 외뢰정PT 109호(號)의 잔해가 뉴조지아군도의 기조 인근 블랜킷 해협 해저에 침몰해 있었다고 밝혔다. 기조는 솔로몬의 수도 호니아라에서 북서쪽으로 378㎞ 떨어진 지점이다. 발라드씨는 1주일간의 수색작업 끝에 지난주 이 잔해를 발견했다고 밝혔으나 더이상 자세한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방송은 이번 발견과 관련해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오는 11월에 다큐멘터리로 제작, 방영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케네디 전 대통령이 지휘했던 문제의 PT 109호는 2차대전이 한창이던 지난 1943년 8월 2일 태평양에서 일본 함정에 두딪혀 두동강이 나면서 침몰했으며 케네디 전대통령은 15시간 동안 바다와 사투를 벌인 끝에 간신히 구조됐었다. (시드니 AP=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