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고위외교소식통은 28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을 '피그미'라 지칭했다는 보도와 관련,"백악관측에 확인결과, 부시 대통령이 기본적으로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이 고위관계자는 "부시 대통령의 피그미 발언보도에 대해 알아본 결과, 미 관계당국의 입장은 그런 용어 사용자체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고 그런 얘기를 한 것인가에 대해 의문심을 제기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의 다른 외교관계자는 "부시 대통령이 그런 용어를 쓴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피그미는 콩고에서 쓰는 불어로 부시 대통령은 한번도 그런 용어를 쓰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외교관계자는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한 결과, 결론은 그런 용어를 쓰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이는 잘못된 얘기인 것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뉴스위크는 27일자 최신호에서 부시 대통령이 지난 16일 의사당을 방문,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비공개 대화를 하면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피그미"라고부르며 "식탁에서 버릇없이 구는 아이"에 비유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워싱턴 외교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확인결과라는 전제를 달아, "잘못된 얘기"라고 전함에 따라 부시 대통령의 "피그미" 발언과 그 진위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