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파키스탄은 전술 핵무기를 카슈미르 지역의 통제선(LoC)을 따라 이동 배치하고 국경지대에 육.해.공군 병력을 집결시키는 등 전투 태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파키스탄의 더 뉴스지가 28일 보도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정밀 사거리가 200km에 달하는 전술 핵탄두를 통제선 부근으로 이동 배치했으며 분쟁지역 뿐만 아니라 상대국 내륙까지 공격할 수 있는 전형을갖추고 있다고 이 신문은 한 서방 정보기관의 정밀 보고서를 인용해 전했다. 게다가 인도와 파키스탄은 양측의 주요 도시들을 겨냥할 수 있는 핵탄두 탑재 장거리 미사일 부대까지 보유하고 있다. 인도는 파키스탄과의 전쟁에 대비, 9개 공격 사단 중 8개 사단을 이미 국경 부근 공격 개시 지점에 배치했으며 특히 33기갑 사단을 주축으로 구성된 21공격 부대를 최전선인 잠무지역의 아크누르에 투입했다. 국경지역에 배치된 공격부대들은 기계화 보병연대와 포대의 지원을 받고 있다. 또 카슈미르내 인도군 3개 군단도 유사시 방어태세에서 대규모 공격으로 전환할수 있도록 기갑부대와 보병연대를 증강 배치했다. 인도군은 지상군을 지원하기 위해 전투기,전폭기 등 총 738대의 항공기 중 660대를 즉각적인 공격작전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최소한 90대의 미그 25와 35대의 힌드 헬기를 전선 부근에 배치했다. 인도 해군은 구축함과 프리깃함 등을 아라비아 해역에 대거 배치한데 이어 7척의 구 소련제 킬로급 잠수함과 비라트 항공모함도 이 해역에 합류시켰다. 파키스탄측도 인도군의 전비태세에 대응, 기존의 9개 사단 이외에 상당한 기갑 및 자동화 사단을 전투준비 지역으로 이동 배치했으며 잠무-라주지 지역에는 특수부대를 투입시켜놓고 있다. 파키스탄군은 서부 아프간 접경지대의 2개 보병사단을 이미 동부 국경지대로 이동 배치했으며 10군단과 31군단 산하 6개 여단과 다른 1개 기갑여단도 전선 인근으로 투입했다. 또 남부 5군단 산하의 5개 여단도 국경지대로 근접 배치하는 등 인도내륙 깊숙한 지점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태세까지 갖췄다. 파키스탄 공군도 미라지와 F-16 등 각종 항공기를 동원,인도 내륙에서까지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전투태세에 돌입했다. (카이로=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