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엘 아비딘 벤 알리 튀니지 대통령이 자신의 집권연장등을 허용하는 개헌 국민투표에서 27일 초기 공식 집계결과 99.52%의 압도적 찬성을얻었다. 튀니지 내무부는 이날 오전 4시(한국시간 오전 9시30분) 전국 25개 선거구와 해외 투표를 포함한 국민투표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투표결과는 튀니지 국내의 경우 찬성율이 96.15% 였으며 해외 교포의 지지율은87.55%로서 전체 95.59%가 찬성표를 던졌다. 내무부는 최종 국민투표 결과를 27일 오후 늦게 발표할 계획이다. 1천만 이상의 주민을 가진 튀니지에서 이런 류로선 최초로 실시된 이번 국민투표는 현재 3기로 제한돼 있는 대통령 임기에 대한 제한 규정 철폐를 포함해 헌법 규정의 절반 가량을 개정하도록 제안하고 있다. 새 헌법은 또 대통령 후보의 연령제한을 현행 70세에서 75세로 상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현재 65세인 벤 알리 대통령은 오는 2004년 3기 임기가 끝나게되면 2기 더 연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된다. 튀니지는 국제 인권단체들로부터 정치.출판자유를 탄압하는 것으로 오래동안 비난받아왔으며 이번 변화에 대한 내부 반대 역시 상징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집권 헌법 민주 운동당이 총 182 의석중 148석을 장악하고있는 튀니지에서 의회는 고무도장 같이 행정부의 시녀 기구에 머물고 있으며 앞서 지난달에는 1959년 제정된 헌법을 개정하려는 개헌안을 압도적 다수의 찬성표로 통과시키기도 했다. (튀니스 AFP=연합뉴스) han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