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19개 회원국과 러시아는 28일이탈리아 수도 로마에서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갖고 동반 협력시대를 선언한다. 러시아가 냉전시대 이후 처음으로 나토 협력체제에 협력자로 동참하게 됨에 따라 냉전시대는 완전히 무덤 속에 들어가고 대서양권의 신평화시대가 열리게 됐다. 나토와 러시아는 이날 로마 외곽 해안가에 위치한 공군기지에서 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러시아를 나토의 의사결정기구에 협력자로 맞아들이는 협정을 체결한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에는 냉전시대 이후 처음으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나란히 참석해 대서양권의 공조체제를 과시한다. 이와 관련,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기존의 나토 19개 회원국과러시아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나토 협의회를 출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이번에 새로 탄생하는 나토 20개국 공동 협의회는 세계안보와 평화에 중대한 도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는 이번 협정으로 세계에서 새로운 지위를 부여받게 되며 서방진영과 군사 동맹국들은 러시아와 협력관계를 맺게 된다"고 말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서방진영과의 통합을 가속화하고 있는 러시아의 다음 조치는 유럽연합(EU)의 회원국으로 가입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탈리아는 나토 19개 회원국 정상들과 푸틴 대통령 등을 테러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지상과 공중, 해상에 방어벽을 설치하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를 위해 1만5천명의 경찰과 군인들을 동원하는 한편 수십대의 전투기들과 이들 전투기를 지원하는 헬기와 미사일 포병부대도 배치했다. 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정상회담이 열리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로마 공항을 드나드는 국적 항공편 운항을 전면 중단한다고 정부는 밝혔다. (로마 AFP.AP=연합뉴스)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