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건강 악화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캐나다와 과테말라, 멕시코 등을 예정대로 방문할 것이라고 교황청 대변인이26일 밝혔다. 조아킨 나바로 발스 대변인은 "현재로선 교황의 방문 일정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서 "교황은 예정대로 캐나다 토론토를 방문할 것이며, 이는 과테말라와 멕시코방문도 예정대로 강행할 것임을 뜻한다"고 말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오는 7월 23일 토론토에서 열리는 세계 청년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한뒤 7월 29일 부터 이틀간 멕시코를, 31일부터 8월 1일까진 과테말라를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나바로 발스 대변인은 "교황이 육체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분명하며 누구든지한눈에 알아볼수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교황은 건강 문제를 감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불가리아 정교회 수장인 시미온 대주교는 교황을 만난뒤 교황청 지도부가 교황을 순방을 막았어야 했다며 다른 견해를 밝혔다. 교황은 이날 자신의 96번째 방문국인 불가리아 블로브디프에서 대규모 미사를집전한뒤 5일간의 아제르바이잔, 불가리아 순방을 마치고 로마로 떠났다. 교황은 최근 수년째 파킨슨병과 관절염 등을 앓아오면서도 외국 순방을 강행하고 있으나 지난 23일에는 금기시돼온 교황 조기 퇴진 문제가 교황청 관계자들 사이에서 공개 거론되기도 했다. (소피아 AFP=연합뉴스)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