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25일 인도와의 분쟁을 원치 않지만 파키스탄은 전쟁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이날 수도인 이슬라마바드에서 개최된 한 이슬람 회의에서 "전쟁을 원치 않지만 전쟁을 두려워하지는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미사일 발사 실험과 관련, "오늘 실시된 미사일 발사 실험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며 "이번 실험은 파키스탄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파키스탄 정부는 성명을 통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지대지 중거리 탄도탄미사일인 `하트프 5/가우리'의 발사 시험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면서 "이같은 시험은 국가 안보력을 강화하고 전략적 균형을 굳건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카슈미르 분쟁으로 인도와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실시된 파키스탄의미사일 발사 실험은 양국간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파키스탄은 이날부터 28일까지 미사일 발사 실험을 계속 실시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인도군과 파키스탄군은 지난 1999년 당시 두 달 동안 교전이 벌어져 1천여명이 사망했던 카슈미르 북부의 카르길 지역에서 치열한 포격전을 벌였다.양국군은 카슈미르 국경지역에서 9일째 교전을 벌이고 있다. 인도군 관계자들은 "파키스탄군이 오늘 오후 카르길 지역에 포격을 먼저 가해왔기 때문에 우리측도 파키스탄 진영에 포격으로 대응했다"고 밝혔다. (이슬라마바드 AFP=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