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은 25일 제2차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 제2 도시인 상트 페테르부르크로 이동했다. 푸틴 대통령을 태운 전용기는 이날 오전 10시10분께 상트 페테르부르크 외곽 풀코바 공항에 도착했으며, 부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도 20여분 뒤 같은 공항에 안착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오전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을 방문, 학생들과 질의 응답 시간을 갖고 오후에는 부부 동반으로 에르미타주 박물관 관람과 시내 관광을 즐길 예정이다. 이어 저녁에는 `마린스키' 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블라디미르 차이코프스키 작품) 공연을 관람한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러시아 방문 마지막날인 26일 오전 러시아 국립 박물관을 돌아본 뒤 다음 방문지인 프랑스로 떠난다. 푸틴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앞서 24일 모스크바 크렘린궁(宮)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현재 6천기 수준인 양국 핵탄두 수를 향후 10년 동안 1천700-2천200기 선으로 대폭 줄이는 역사적 군축 협정에 서명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