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하마스등 과격 이슬람 단체들이 최근의 자살폭탄테러 등과 관련, 현격한 입장차를 드러내며 양측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팔레스타인 고위관리가 하마스를 겨냥,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지도부를 교체하려는 기도를 갖고 있다며 비난하는 등 양측간의 갈등이 한층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라파트 수반 비서실장 타옙 압델 라힘은 AFP통신에 "경험상 하마스운동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계획과 다른 독자적인 프로그램을 갖고 있음이 입증됐다"며 "하마스측이 팔레스타인 지도부를 대체하는 시도를 갖고 있다"고 맹렬히 비난했다. 아라파트 수반은 지난 7일 텔아비브 근처에서 발생한 하마스의 자살폭탄 테러로17명이 사망한 사건에 대한 비 여론과 국제사회의 압력을 고려, 팔레스타인 보안군에 대해 어떠한 팔레스타인 단체들도 이스라엘 민간인 테러에 나서지못하도록 할 것을 지시하는 등 과격단체들의 활동에 강력한 제동을 걸었다. 이에 맞서 하마스의 정신적 지도자 셰이크 아메드 야신은 런던에 본사를 둔 아랍어 신문 알-하야트지와의 회견에서 하마스는 자살 폭탄테러를 의미하는 순교작전을 포함한 모든 형태의 저항행동을 계속 추구하게 될 것이라며 아라파트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하마스 뿐만이 아니라 아라파트의 무장세력 기반인 파타운동,알아크사 순교자여단도 이스라엘 민간인에 대한 폭력행위 종식을 촉구하는 아라파트의 호소에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하마스가 아라파트 축출을 시도하고 있다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 하마스의 실제목표는 이스라엘을 파괴하는데 있다며 반대입장을 보이는 등 팔레스타인 내부에서 조차 상당한 논란이 일고 있다. (예루살렘 AFP=연합뉴스) han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