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의 도시인 뉴욕에 대한 새로운 테러 공격가능성이경고된 가운데 뉴욕시내에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등 주요 건물을 비롯한 관광명소에 대한 경계테세가 강화되면서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으로 부터 지난해 9.11 테러 참사이후 새로운 테러 공격위협을 통보받은 뉴욕 경찰(NYPD)은 22일부터 비상 경계 태세에 돌입, 브루클린 교량과자유의 여신상,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유엔본부, 엘리스 섬을 포함한 대중이 많이찾는 주요 건물과 교량, 관광명소 등에 철통같은 경비를 펼치고 있다. 레이먼드 켈리 NYPD국장과 경찰고위 관리들은 FBI의 경고에 따라 금주 로드아일랜드주 뉴포트의 국방대학에서 개최되는 전쟁게임(war game) 참석 일정을 취소하고테러분자들의 재공격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차량 통행이 많은 브루클린 교량에서 정체불명의 배낭 한개를 발견,폭발물 포함 여부를 가리기위해 거의 한시간동안 이 교량의 차량 통행을 폐쇄했으나다행히 유해물질이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 그러나 치안활동이 강화된 가운데 뉴욕 시민과 세계 각지에서 몰려온 관광객들은 때때로 방송 뉴스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일상생활과 관광을 즐기면서 평온을유지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맨해튼 중심가의 한 벤치에 앉아있던 뉴욕시민인 조지 구즈만(30. 퀸즈 거주)씨는 "여러분은 특히 뉴욕에서 여러분의 삶을 중지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그것(뉴욕의 삶)이 두려운 경우라면 시가지의 거리 전체가 텅 비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뉴욕의 상징물인 '자유의 여신상'을 관광하기위해 부두에서 여객선을 기다리던 시카고 출신의 몬티 잭슨(45)씨는 "테러분자들은 우리의 삶을 즐기지 못하도록할 수 없다"며 "개인적으로는 나는 겁에 질려 100년을 살기 보다 차라리 호랑이로 50년을 살고싶으며 대부분의 미국인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텍사스주에서 온 마케팅 매니저인 다나 어윈(35)씨는 "그렇다"며 맞장구를 치면서 "여러분은 여생을 한 구멍에서만 살 수 없다"고 덧붙였다. 독일서 온 여성 관광객 다니엘라 라이쉘(19)양은 9.11 테러사태로 세계무역센터(WTC)가 붕괴된 후 뉴욕시내 최고층 건물로 부상된 엠파이어 스테이트의 전망대로올라가면서 "보안이 철저해 안전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테러 위협 가능성을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관광객들로 늘어선 줄이 너무 길다고 불평하기도 했다. 뉴욕시당국은 이날부터 연례 행사인 '플리트 위크'(함대 주간)를 예정대로 실시하며 각지의 많은 관광객들이 이 행사를 참관하기위해 뉴욕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뉴욕항에서 펼쳐지는 이 행사에는 미 해군과 해병대원, 해안경비대원 등 약 6천명의 장병과 군함 6척을 포함한 22척의 각종 함정이 참여, 대규모 해상 사열 등 다채로운 행사를 벌이게 된다. 시 당국과 NYPD는 이 행사의 안전한 개최와 관광객들의 안전을 도모하기위해 해상에 정박중인 함정 등에 일체의 민간인 선박들의 접근을 불허한채 삼엄한 경비를벌이고 있다. (뉴욕 AP=연합뉴스) c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