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e-메일로 위장한 컴퓨터 바이러스가 미 전역의사법당국과 언론기관에 수 백통의 e-메일을 발송했다고 한 국무부 관리가 21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지난 18일 변종 '클레즈(Klez)' 바이러스가 국무부 공보실 주소로 수 백통의 e-메일을 발송했다고 말했다. 문제의 클레즈 바이러스는 지난 90년대 말부터 e-메일과 첨부파일을 통해 널리확산돼 왔다. 클레즈는 컴퓨터 파일을 파괴하지는 않지만 e-메일을 폭주시킴으로써메일시스템을 마비시키는 피해를 준다. 클레즈 바이러스는 컴퓨터 사용자가 바이러스가 포함된 e-메일 첨부파일을 여는순간 감염되며, 컴퓨터에 저장돼있는 e-메일 주소록을 이용해 바이러스에 감염된 e-메일을 보낸다. 이 관리는 클레즈 바이러스가 감염된 국무부 컴퓨터에서 e-메일 주소록을 이용해 수백통의 e-메일을 발송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워싱턴 A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