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21일 유고슬라비아가 유엔 구(舊)유고전범법정(ICTY)과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2개월간 동결했던 유고에 대한 원조공여를 재개, 4천만달러의 대(對)유고 원조를 집행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조란 진지치 세르비아 총리와 고란 스빌라노비치 유고외무장관과 회담한 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ICTY의 재판진행과 관련해 유고 당국이필요한 협조를 제공하고 있음을 인정한다"고 밝히고 "이에 따라 그동안 유예됐던 원조를 재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파월 장관은 이번 조치는 유고 당국이 ICTY에 협조하는 성격의 법안을 통과시키고 전범으로 기소된 인물들이 자발적으로 법정에 출두함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4월1일 유고 정부가 ICTY 재판진행에 비협조적이라는 이유를들어 원조제공을 무기한 동결한 바 있다. (워싱턴 AFP.AP=연합뉴스)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