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17일 테러리스트들이 9.11테러와 똑같은 방식으로 연방 기관들을 공격할 것이라는 1999년의 보고서가 뒤늦게 공개된 데 대해 이 보고서는 정보의 가치가 적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하와이에서 골프 모임을 가진 클린턴 대통령은 99년 보고서와 관련, "정보라고 볼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전혀 아니었다"면서 "그 보고서가 담고 있는 내용이라는 것은 빈 라덴이 저지를지도 모르는 일을 추측하는 데 공식적인 소식통을 이용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그가 위험스러운 인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빈 라덴의 훈련캠프를 공격하고, 파키스탄에 대해 그를 체포하도록 요구하는 가 하면, 그의 체포를 위해 아프가니스탄내 일부 인사들과 접촉했다는 점을 여러분들에게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99년 중앙정보국(CIA)의 의뢰로 의회 도서관 산하 조사팀이 작성한 상세한보고서는 알 카에다의 자살 공격조가 폭탄을 가득 실은 항공기를 미 국방부로 돌진시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