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 탈북자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일환으로 북한과 중국 접경지역에 탈북자 난민수용소 건립을 추진해야 한다고 미국의 마크 커크 하원의원(공화당.일리노이주)이 밝혔다. 북한을 여러차례 방문하고 최근 미 의회에서 북한인권설명회를 주최한 커크 의원은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6일 보도한 특별인터뷰에서 "우리는 북한과 중국과의 접경지역에 난민수용소 건립을 주선해야 할 것"이라며 "이들 수용소가 탈북난민들을 수용, 우선 뜨거운 음식과 의복을 제공하고 한국이나 미국 어느 곳이든 갈수 있도록 교통편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크 의원은 VOA 인터뷰에서 "북한을 떠나 중국에 들어간 사람들에게 한국이나미국에서 환영받을만한 장소가 제공돼야 한다"며 "미국은 중국과 공동노력해 중국으로 탈출한 북한 난민들이 그곳에 계속 머무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중국에 다짐해주고, 북한형무소로 강제송환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 커크 의원은 "미국에는 북한에 가족을 두고도 만나지 못하는 50만명의 한인들이 살고 있다"고 지적, "우리는 콜린 파월 국무장관에게 이들이 상봉할 수 있도록미국이 북한에 요청해야 한다는 탄원서를 제출했다"며 "이 탄원서에는 3만명이 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은 하나의 커다란 형무소와 같은 나라"라면서 "북한은 굶주린 어린이들을 어느 곳에든 잡아다 수감하는 927 교화소를 운영하고 있다"며 "굶주린 아이를체포수감하는 것은 전세계에서 북한이 어쩌면 유일한 나라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커크 의원은 "우리가 돕지 않을 경우, 북한은 전체 어린이 세대를 잃을 위험에처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가 북한 정책에는 동의할 수 없지만 북한 어린이들에게징벌을 내릴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커크 의원은 "북한의 병원들은 사실 죽기를 기다리는 수용소와 같았다"며"내가 북한에서 방문했던 병원들은 엑스레이 시설도 없고 먹을 것은 물론이고 흔한아스피린마저 없었다"고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