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러시아가 핵무기 감축에 합의했다고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시카고 방문에 앞서 백악관에서 이같이 밝히고 오는 24일 러시아에서 열리는 미-러시아 정상회담에서 핵무기 감축 협정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인테르팍스통신도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감축 합의사실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핵무기 감축협정 서명을 통해 냉전시대의 유산을 정리하고 미국과 러시아 두나라의 관계에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존 볼튼 미 국무부 차관과 게오르기 마메도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최근 며칠간 모스크바에서 핵무기 감축 협상을 진행해왔다. 양국은 합의된 핵무기 감축협정에 따라 제1차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I)에 의해 현재 양국에 각각 보유할 수 있도록 허용되는 6천기의 핵탄두 수를 1천700-2천200기로 줄일 예정이다. (워싱턴=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