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릴 때 운전을 하면 평소보다 교통사고 위험이 8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 제니 코너(공중보건학) 교수팀은 영국 '브리티시 메디컬저널(BMJ.11일자)에서 1998-1999년 오클랜드 지역에서 운전자나 동승자가 죽거나 다친 교통사고를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기간에 사망.부상자가 발생한 교통사고의 운전자와 동승자 571명과 비교집단 운전자 588명의 운전 당시 졸음 정도를 분석, 교통사고와 졸음 및 수면시간, 운전시간 사이의 관계를 분석했다. 이 결과 운전자가 졸음을 느끼는 상태에서 운전할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교통사고의 위험이 8.2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수면시간이 5시간 미만인 상태에서 운전할 때는 5시간 이상 자고 운전할 때 보다 사고위험이 5.6배나 높았으며, 새벽 2-5시에 운전할 경우에도 다른 시간대 운전보다 사고위험이 2.7배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이 연구결과는 운전자의 졸음이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과 부상 위험을 크게 증가시킨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졸음과 수면부족, 새벽 2-5시 운전 등 세 가지만 조심해도 교통사고 사망 및 부상자를 19%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주영기자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