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B는 내 손안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를 사실상 장악했다. 7명의 FRB 이사중 과반수가 넘는 5명을 자신의 손으로 직접 뽑았기 때문이다. 부시 대통령은 8일 공석으로 남아있던 2개의 FRB 이사 자리에 벤 버낸크 프린스턴대 경제학교수와 도널드 콘 FRB이코노미스트를 지명했다. 두 사람은 상원의 인준을 받아 정식 FRB 이사가 된다. 부시 대통령은 이에 앞서 작년에도 2명의 새 인물을 FRB 이사 자리에 앉혔다. 여기에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앉혔던 로저 퍼거슨 FRB 부의장을 지난해초 재임명한 것까지 합치면,부시 대통령이 FRB 이사회에 심은 사람은 5명이 된다. 앨런 그린스펀 FRB의장에 대한 견제는 물론 사안에 따라 FRB내에서 금리정책 등에 대한 대통령의 뜻을 관철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