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방항공공사 소속 MD 82 여객기가 7일 밤 9시40분(한국시간 10시40분) 중국 북부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 해역에 추락해 탑승자 112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항공사측이 8일 발표했다. 북방항공사는 이날 사고기 희생자 가족들에게 전달한 성명에서 "사고여객기 승객 103명과 승무원 9명 가운데 생존자는 아무도 없다"고 밝혔다. 사고 여객기에는 김성우(LG-오티스 차장)씨와 정유경씨 등 한국인 2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탑승자 명단에는 올라 있으나 국적이 확인되지 않은 왕시항씨도 한국인일 가능성이 있어 한국인은 많으면 3명에 이를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고 있다. 앞서 신화통신은 승객 103명 등 112명을 태우고 베이징(北京)을 출발해 다롄을 향하던 북방항공공사 소속 6136편 여객기가 기내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한 직후 바다 속으로 추락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과 목격자들은 구조선박 30여척이 다롄비행장 동쪽 20㎞의 사고해역에 급파돼 구조작업을 벌여 사체 60여구를 인양했다면서 생존자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북방항공공사 대변인은 이번 사고 여객기 탑승객들 중에서 외국인은 김성우씨와 정유경씨 등 한국인 2명과 일본인 3명, 왕시항, 라즈 쿠마르 콜리, 로렌스 파게트등 모두 8명이라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사고 비행기가 공중을 선회하다 갑자기 바다 속으로 곤두박질쳤다고 전하고 기내 음식물을 운반하는 푸시 카트가 새까맣게 탄 것으로 미뤄 추락 직전 당시 화재의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고 여객기는 기내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기장의 보고가 있은 직후인 오후 9시32분(한국시간 오후 10시32분) 지상통제센터와 연락이 두절됐으며 9시40분 다롄 해안에서 10㎞ 떨어진 바다 속으로 추락했다. 이번 여객기 추락참사는 지난 4월15일 중국 국제항공공사 소속 보잉 767 여객기가 한국의 김해공항 부근 산악지대로 추락해 129명이 사망한 지 3주일 만에 다시 발생한 두번째 여객기 대형 추락사고다. (베이징=연합뉴스) 이상민 특파원 sm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