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미 케이트'와 엘비스 프레슬리가 출연한 `비바 라스 베이거스', `애니여! 총을 잡아라' 등의 뮤지컬 영화를 제작한 할리우드 유명 감독 조지 시드니가 85세를 일기로 숨졌다고 영화계 동료들이 6일 밝혔다. 30여년 동안 28편의 영화를 제작한 시드니 감독은 지난 5일 네바다주(州)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자택에서 암 합병증으로 숨졌다. 미 영화감독조합(DGA)의 마서 쿨리지 회장은 "시드니 감독은 감독으로서 뛰어난 재능을 보였고 DGA에도 큰 공헌을 했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시드니 감독은 지난 1932년 MGM 스튜디오에서 심부름꾼으로 영화계에 입문한 뒤 진 켈리를 등장시킨 뮤지컬 영화 `프라이빗 미스 존스'를 첫 작품으로 본격적인 감독 생활에 나섰다. 그는 1945년에 제작한 `앵커스 어웨이(Anchors Aweigh)'에서 애니메이션과 실제 연기를 적절히 조화시켜 아카데미상에 지명됐다. 이후 `쇼 보트'와 `키스 미 케이트', `바이 바이 버디', `비바 라스 베이거스' 등의 유명 작품을 제작했으며 68년 `하프 어 식스펜스'를 마지막으로 일선에서 물러났다. (로스앤젤레스 AFP=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