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이라크가 지난 9.11 테러공격에 직접연루됐다는 혐의가 입증되거나 아니면 유엔이 이라크 공격을 결의하지 않을 경우,미국이 주도하는 사담 후세인 제거전쟁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미군사잡지 디펜스 뉴스가 6일 보도했다. 디펜스 뉴스는 이 날짜 최신호에서 워싱턴을 방문한 규마 후미오(久間章生) 자민당 의원등 일본 의원단과 가진 공동인터뷰 내용을 보도, "일본 의회에는 현재 실시중인 미국의 "영원한 자유작전" 지원을 위해 이지스급 구축함과 P-3C 초계기를 파견하는데 동의하는 정치적 의지가 그렇게 높지 않다"고 말했다. 규마 의원은 "일본은 미국의 향후 테러전 대상이 이라크든 북한이든 미국이 어떤 특정국가의 체제를 일방적으로 제거하려 할 경우, 이를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말했다고 잡지는 전했다. 규마 의원은 "특정 행동이나 조치가 국제적 틀속에서 단행된다면 일본은 유엔회원국으로서 최대의 지원을 다할 것"이라며 "그러나 그같은 직접 행동이 단순히 기존 체제를 축출하기 위해 미국에 의해 일방적으로 단행될 경우, 우리는 이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잡지는 보도했다. 규마 의원은 평화수호를 기조로 하는 일본국민의 대체적 정서는 이지스 구축함을 공격용 무기로 보고있기 때문에 이지스 함 파견을 바라는 미국의 미공식 요청을일본정부가 받아들이기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고 잡지는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