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정부의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조지 스테파노풀러스가 올 가을 ABC 방송의 유명한 일요 대담프로그램 '이번주(This Week)'의진행을 맡을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 인터넷이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스테파노풀러스가 데이비드 브링클리가 오래 지켜왔던 이 자리를 이어받을 것 같다며 이는 일부 비평가들이 주요 뉴스 방송사가 과연 공화당원에게도 이런 기회를 허락할지 의문을 제기할 만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백악관 대변인에서 물러난 뒤 ABC 방송 정치분석가로 일해온 스테파노풀러스는"문제가 되는 것은 공정성"이라며 "내는 내가 하는 인터뷰와 일만 가지고 판단해 줄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수주의자들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 '내셔널 리뷰'의 집필진이며 CNBC의 논평가인 로런스 커들로우는 "그의 임명 소식 때문에 괴롭다"며 "균형감이 없기 때문에 그를 진행자로 임명한 것은 성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ABC 방송의 경영진들은 스테파노풀러스를 적극 옹호하고 있다. 이들은 스테파노풀러스가 런던과 로마, 이슬라마바드, 예루살렘 등에서 보도활동을 했고 콜린 파월과 젭 부시, 앤드루 카드, 트렌트 로트, 톰 대슐, 케네스 스타, 압둘라 요르단 국왕 등을 인터뷰한 경험이 있음을 상기시켰다. (서울=연합뉴스) 이주영기자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