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간첩선 '위앤왕 3호'(1만7천t)가 6일 새벽 수도 타이베이(臺北) 인근 단수이(淡水) 북부 32km 해상에 출현해 대만군부에 비상 경계령이 하달됐다고 대만 언론들이 6일 보도했다. 대만 군부 관계자들은 고감도 통신 장비들을 갖춘 인민해방군 소속의 이 간첩선이 대만군의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대만으로 접근했으며 대만 해군과 연안 경비선들이 간첩선 출현 현장에 도착하기 직전 도주했다고 말했다. 중국 간첩선은 대만군부가 대만 육.해.공군의 전투 능력과 지휘체계를 총점검하는 올해 최대 군사훈련인 '한광(漢光) 18호' 훈련을 준비중인 가운데 출현했다고 대만언론들은 전했다. 대만 해군과 연안경비대는 이달초엔 대만 남부 치우펑 미사일 발사기지 40km 부근까지 접근한 중국 간첩선 '샹양훙 14호'를 추격하여 공해상으로 몰아냈다고 대만 군부 관계자들은 밝혔다. (베이징=연합뉴스)이상민특파원 sm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