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들이 응원하는 팀이 패배하자 경기장 밖에서 상대편 응원단을 공격하던 영국 프로축구 1부리그의 밀월팀 팬들이 이를 저지하던 경찰관들에게도 폭력을 행사, 경찰관 47명이 부상했다. 이번 사건은 영국 프로축구 최고수준의 리그인 프레미어십 진출을 놓고 지난 2일밤 벌어진 버밍엄시팀과 밀월팀간의 경기에서 밀월팀이 패배하자 이팀 팬들이 경기장 밖에서 귀가하던 버밍엄시팀 팬들에게 돌과 화염, 폭죽 등을 던지면서 시작됐다. 밀월팀 팬들이 던진 돌 등에 경찰관 6명이 병원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부상했으며 현장에 출동했던 36명의 기마경찰중 24명이 역시 부상했고 3필의 경찰마도 심하게 부상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날 현장에서는 경기도중 4명, 경기후 3명 등 모두 7명의 축구팬들이 체포됐다. 대부분 버스를 타고 런던 남부 버몬시에서 열린 경기를 관전하러왔던 버밍엄시팀 팬들은 이날 난동으로 1시간 이상 출발이 늦어졌으며 이들을 태운 21대의 버스들은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떠났다. 또 50여명의 경찰관들이 시위진압복장을 한 채 200여명의 버밍엄시팀 팬들을 인근 런던브리지 지하철역까지 호위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경찰관 부상과 관련, 밀월팀을 상대로 소송을 벌일 것이라고밝혔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