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미국 대선 때 앨 고어 당시 민주당후보가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조셉 리버맨 상원의원이 2004년 대선전에 직접 대통령으로 출마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리버맨 의원(민주당.코네티컷주)이 앨 고어 전 부통령에게 자신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해 준 데 대해 고마워하지만 2004년 대선에 고어 전 부통령이나서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리버맨 의원은 현재 독자적으로 선거전략팀을 구성하고 있다. 문제는 리버맨 의원이 만약 고어 전 부통령이 대선전에 재도전할 경우 나서지 않겠다고 공언해 왔다는 점이다. 고어 전 부통령은 현재 2004년 대선과 관련한 자신의 의중을 분명히 드러내지 않고 있지만 최근 대외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대선전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겉으로는 상대방을 칭찬하지만 이들의 보좌관들 사이에서는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리버맨 의원과 고어 전 부통령은 2000년 대선에서 좌절한 후 별로 접촉이 없었고 최근 플로리다주의 올란도에서 주 민주당 전당대회에 같이 참석하고도 특별히 두 부부 간의 별도 모임도 없었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