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2일 쿠르드족 반군단체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을 테러리스트 명단에 추가 포함시켰다고 외교 소식통들이 밝혔다. EU가 3일 새로 발표할 테러단체 명단에는 PKK외에도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전정권, 오사마 빈 라덴의 알-카에다와 기타 과격 이슬람 단체들이 포함돼 있다고 외교관들이 전했다. 터키에 맞서 15년간 독립 투쟁을 벌여온 PKK는 최근 평화투쟁으로 노선을 전환하면서 단체 이름도 쿠르드자유민주회의(KADEK)로 변경했다. 한 외교관은 그러나 EU가 아직 PKK를 인정하고 있으며 따라서 KADEK는 테러단체명단에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U 15개 회원국 외교관들은 지난달 29일 비공개 회의에서 테러단체 추가 지정에 합의했으며 2일 회원국 정부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테러 명단에 오른 단체나 개인의 유럽 역내 금융자산은 전면 동결된다. 한편 미국-EU 정상회담 참석차 워싱턴을 방문중인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EU 의장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테러단체 추가 지정에 관해 구체적으로 설명할 예정이라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브뤼셀 AP.dpa=연합뉴스)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