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국제종교자유위원회(CIRF)는 오는 6일 연례 종교자유보고서를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제출, 북한을 포함한 중국, 수단, 인도네시아 등 20여개국에 대한 종교자유 실태를 발표한다. 국제종교자유위원회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을 비롯,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미의회 지도자들에게 제출되는 3차 연례보고서에서 북한 등의 종교탄압실태 및 인권상황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종교자유 확대를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종교자유위원회 관계자는 2일 "이번 연례보고서는 중국, 인도네시아, 북한, 수단, 우즈베키스탄 등에 대한 새로운 보고내용과 권고안 등을 담게 될 것"이라며 "오는 6일 워싱턴 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회의 보고서및 권고안은 구속력은 없지만 이번에도 북한을 종교자유가 없는 나라로 지목할 것으로 알려져 북한측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번 보고서 발표는 특히 미-북대화 재개 합의에 따라 미 특사의 평양방문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어서 보고서 발표 및 북한측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이 위원회는 지난 해 5월 1일 발표된 2차 연례보고서에서 북한의 종교상황을 적시, "북한은 종교자유가 존재하지 않는 나라"라고 지목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북한은 조선중앙통신 및 조선종교인협회 등 각종 언론기관과 종교협회 등을 통해 "조선에 대한 적대세력의 모략"이라며 "이는 용납못할 도발행위"라고 강력 반발한 바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