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를 여러 사람이 열차 안에서 사용하면다른 승객들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의 BBC방송 뉴스 온라인이 1일 보도했다. 일본 도후쿠(東北)대학의 혼도 쓰요시 교수는 과학전문지 뉴 사이언티스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열차 안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할 경우 전자파가 밖으로 나가지못하고 객차의 금속에 부딛쳐 되돌아오기 때문에 다른 승객들에게 심각한 건강상의위험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혼도 교수는 객차 안에서는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사람이 얼마 되지 않아도 휴대전화에서 방출되는 전자파가 국제적인 안전 기준을 초과할 수 있다면서 이는 열차만이 아니라 버스나 엘리베이터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151명의 승객이 탑승한 한 객차에서 30명이 휴대전화를 사용하면 국제비이온화방사선위원회가 규정한 안전기준을 초과할 수 있다고 혼도 교수는 지적했다. 혼도 교수는 무선 애플리케이션 프로토콜(WAP) 전화와 기타 무선전자장비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는 만큼 이 조사결과는 우려할만한 사실이라고 말하고철도당국은 객차 안에서의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영국 보건부 휴대전화연구위원회 위원인 레스 바클레이 교수는 객차 내에서의 전자파 방출이 주는 건강상의 위험은 대단한 것이 아니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바클레이 교수는 휴대전화에서 나오는 전자파는 멀리 있는 장벽에 반사될 때 쯤이면 매우 낮은 수준이 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