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의 수도 베이르트에서 발행되는 한 일간지가 30일 친(親) 이스라엘 광고 게재로, 정부의 제재를 당할 가능성을 우려, 인터내셔널헤럴드 트리뷴(IHT)의 인쇄 및 배포를 이날 하루 중단했다.

영자신문인 데일리 스타는 지난해 9월부터 IHT를 인쇄해 자사 신문과 함께 레바논은 물론 요르단과 아랍에미리트연합 등지에 배포해 왔는데, 30일자 IHT 미국판에 친 이스라엘 광고가 실린 까닭에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자사 신문 1면을 통해 밝혔다.

데일리 스타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문제의 광고는 IHT 프랑스판 4월5일자에 게재됐던 것과 동일한 내용의 친이스라엘 광고로, 데일리 스타는 당시 이 광고가 실린IHT를 그대로 배포했다.

이로 인해 데일리 스타의 소유주는 "팔레스타인과 전쟁중인 이스라엘을 지지하고 국민 감정을 약화시키는 게시문의 출간을 허용했다"는 이유로 지난 11일 레바논정부에 의해 기소돼 3∼15년형의 징역에 처해질 상황에 놓이게 됐다는 것이다.

문제의 광고는 뉴욕에 근거를 둔 반(反)비방동맹이라는 단체가 게재한 광고로, "이스라엘, 우리는 당신과 함께 있다....그 어느 때보다도"라는 제목 아래 팔레스탄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행위를 지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베이루트 AFP=연합뉴스) jusang@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