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사정부는 12년간 계속되고 있는 군사정권과 민주화 세력간의 대립과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중대한 진전"이 수일내 발표될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군사정부의 이같은 발표는 야당 지도자로 현재 가택연금 상태인 아웅산 수지 여사와의 군사정권간의 화해를 모색하기 위한 유엔 특사가 최근 7번째 미얀마 방문을마치고 돌아간데 이어 나온 것이다. 미얀마 군사정부의 틴 윈 노동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중대한 진전'을담은 행동이 수일내 취해질 것"이라면서 "기다려 보자"고 말했다. 수지여사가 연금에서 풀려나게 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고말해 `중대한 진전'이 수지여사 해금에까지는 이르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수지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은 지난 90년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었으나 군사정부는 정권을 이양하지 않고 있으며 양측은 2000년 10월부터 대타협을이뤄내기 위한 비밀협상이 벌이고 있다. 유엔의 라잘리 이스마일 특사는 정치적 교착상태를 해소할 수 있는 획기적 조치가 나올 것이란 낙관론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6일 7번째 미얀마 방문을 마쳤다. 한편 미얀마 군사정부 지도자로 최고 통치기구인 국가평화발전위원회(SPDC) 의장인 탄 쉐는 최근 "때가 오면 국가에 대한 책임을 넘겨주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있다"고 말해 정권 공유를 위한 비밀협상에 진척이 있다는 추측을 뒷바침한 바 있다. (양곤 AP=연합뉴스)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