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27일 아프가니스탄을방문, 아프간 국가 군 창설을 위한 미국의 자금지원을 약속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임시정부 수반과 회담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부시 행정부가 아프간 국가군 창설을 돕기 위해 자금지원을 의회에요청한 상태며 이에 따라 미국의 지원이 다음달부터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르자이 수반도 영국 주도의 국제보안군이 카불 이외의 지역들로 확대하고 여기에 미군도 참여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는 입장을 강조하면서도 국가군 창설이 장기적인 안목에서 아프간 국토방위에 이득이 될 것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아프간은 현재 신병 600명을 배출하기 위한 교육에 들어갔지만 미국을 비롯한국제사회의 자금지원이 있더라도 수년내로는 최고 1만명의 병력을 갖춘 군대로 태어나기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럼즈펠드 장관은 또 이날 카불에 이어 바그람내 미군 공군기지를 시찰, 아프간은 미국의 대 테러전쟁의 최종적인 전장인 아니라면서 미국과 다국적군은 탈레반과알-카에다가 조직을 재정비할 경우 언제라도 공격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또 서부의 전략적 요충지인 헤라트시를 방문해 이지역 군벌인이스마일 칸 주지사와도 회담을 가졌다. 미국측은 칸 주지사가 이란으로부터 무기와 자금을 지원받으면서 아프간 임시정부를 동요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으나 칸 주지사는 이같은 주장을 부인하고있다. 럼즈펠드 장관은 아프간 방문에 이어 투르크메니스탄에 도착, 28일 사파르무라트 니야조프 투르크 대통령등과 회담할 예정이다. (카불 AFP.AP=연합뉴스) y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