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제5세대 전투기 개발 주관사로 선정된 '수호이'사(社)는 27일 새로 개발될 전투기는 향후 국제 시장을 석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호이사는 성명에서 "새 수호이기(機)는 성능 면에서 미국 차세대 전투기 '통합공격기(JSF)'와 필적하는 수준이지만, 값은 훨씬 싸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하일 포고샨 수호이 사장도 "5세대 전투기 개발사업을 하루빨리 시작해야 전투기 강국으로서의 러시아 명성을 유지할 수 있고, 국제 전투기 시장도 선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포고샨 사장은 또 "수호이기의 장점은 값은 싸고 성능은 우수한 것"이라며 "정부 예산이 부족하면 러시아는 물론 외국 기업들도 제휴사로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정부는 앞서 26일 미국 및 유럽의 차세대 전투기와 경쟁하기 위한 5세대전투기 개발 주관업체로 수호이사가 선정됐으며, 미그(Mig)와 야코블레프 등 경쟁사도 함께 전투기 개발에 참여하게 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차세대 전투기 사업에는 모두 15억달러가 투자되며, 2006년 시험 비행을 거쳐 2010년에는 양산 체제에 들어갈 예정이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