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소속 존 미카(플로리다주), 돈 영(알래스카)하원의원은 부시행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민간 여객기의 조종사들이 기내서 권총을 휴대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입법안을 다음주 의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하원 항공소위원회 위원장을 맡고있는 미카 의원은 이날 "일부 하원 의원들은 총기 사용방법을 훈련받은 조종사와 승무원이 운항 중 위험시 방어수단으로 권총을 휴대토록 하는 문제에 적극적인 입장"이라면서 하원 수송및 기간산업 소위의 영 위원장과 공동으로 그같은 내용의 입법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내 민간 여객기 조종사들은 동료 조종사 수천명의 서명을 받아 백악관에 기내에서의 총기 휴대를 허용해 달라는 입법청원을 할 예정이다. 조종사들의 인터넷 홈 페이지에 따르면 26일 현재 3만4천146명의 조종사들이 이 청원서에 서명했다. 지난해 가을 의회에서 통과된 항공보안법은 조종사들의 무기휴대 여부를 행정부에서 결정하도록 했다. 노먼 미네타 교통부 장관과 톰 리지 미 국토 안전보장국장은 기내 조종사의 무기 휴대 허용에 반대하고 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c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