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부시 행정부가 톰 들레이 하원 공화당원내총무의이스라엘 긴급지원방안에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나섰으나 하원 공화당 지도부가 이를강행할 움직임을 보여 공화당내에 갈등기류가 조성되고 있다고 워싱턴 정계 소식통들이 25일 전했다. 소식통들은 미 의회가 이스라엘에 2억달러의 긴급원조를 제공하기 위한 결의안을 채택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지난 23일 공화,민주 양당 지도자들과 비공개 모임을 갖고 미국의 중동평화 중재노력이 미묘한시점에 처해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처리시점을 뒤로 미뤄줄 것으로 요청했다. 그러나 하원 공화당 지도부는 파월 국무장관의 요청을 무시하고 오는 30일 "테러 근절에 나선" 이스라엘을 지원한다는 명분의 결의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들레이 원내총무와 민주당의 톰 랜토스 의원이 발의한 이 결의안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수반의 테러 지원행위를 규탄하고 이스라엘에 긴급원조자금을 제공하는 내용으로 돼있으며 미 행정부는 결의안이 아랍국가들을 자극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미첼 대니얼스 예산국장은 행정부는 이스라엘에 지금 당장 추가원조를 제공하는것에는 반대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이 문제는 현재 검토중이지만 당장 이뤄질 일은아니며 의회가 다음주에 표결할 결의안에도 들어가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inn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