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를 상대로 15년동안 지하드(성전)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진 체첸 반군 지도자 하타브가 러시아 군의 특수 작전을 통해 지난달 살해됐다고 연방보안국(FSB) 고위 관리들이 25일 말했다. 알렉산드르 즈다노비치 FSB 대변인은 인테르팍스 통신을 통해 FSB가 조만간 하타브 사망과 관련한 "증거자료"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익명을 요구한 다른 FSB 간부는 지난 3월 체첸에서 하타브를 암살하기 위한 특수 작전이 성공적으로 수행됐다고 밝혔다. FSB 소식통들은 이미 지난 중순부터 하타브가 군 특수 부대의 `비밀 작전'에 의해 살해됐음을 밝혀왔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은 전했다. FSB 간부는 "지난 두달동안 하타브의 종적이 사라졌기 때문에 그의 죽음 소식은상당히 신빙성 있다"면서, "우리는 그동안 무선 교신에서 하타브의 목소리를 들을수 없었으며 체첸내 하타브 휘하 반군의 활동도 우왕좌왕했다"고 말했다. 나이(33~36세)와 국적(요르단 도는 사우디 아라비아) 등 정확한 신원 조차 베일에 가려있는 하타브는 15년동안 아프가니스탄, 타지키스탄, 그리고 체첸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한 지하드를 벌여온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체첸 반군 최고 지도자인 샤밀 바사예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러시아는 그가 지난 1994~1996년 1차 체첸전쟁을 통해 러시아 연방정부와 투쟁했으며, 지난 1999년 8월에는 러시아 연방내 다게스탄 공화국에 대한 무력 침공을주도했다고 주장해왔다. 러시아는 이를 빌미로 2차 체첸전쟁을 벌였으며 체첸 반군소멸 작전은 현재도 진행중이다. (모스크바 AFP=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