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 정부는 16명의 사망자를 낸 지난 11일의'유대교 예배당 폭발사건'이 천연가스 운반 차량의 운전자가 의도적인 계획 아래 저지른 공격이었다고 22일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다. 튀니지 정부는 이날 공식성명을 통해 "튀니지 사람인 니자르 벤 모하메드 나스르 나와르가 튀니지에 거주하고 있는 친척들 중 1명의 도움을 받아 이같은 범죄를의도적으로 계획했다"고 말했다. 천연가스 운반 차량을 운전했던 나와르는 사건발생후 사망했다. 공식성명은 또 사법 및 보안당국의 조사 결과, "사제품이 이번 공격에 사용된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제조책은 외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튀니지 당국이 차량 운전자의 신원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사건을 자체 조사하기 위해 튀니지를 이틀간 방문한 오토 쉴리 독일 내무장관은 이날 독일 TV 방송 ZDF와의 회견에서 튀니지 당국이 폭발사건과 관련된 "제2의 인물"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쉴리 장관은 이번 튀니지 방문에서 진 엘 아비딘 벤 알리 튀니지 대통령과 회담이 "건설적"이었다면서 독일과 튀니지는 이번 사건을 공동조사한다는 계획을 세우고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1일 튀니지 제르바섬의 '그리바' 유대교 예배당에서는 천연가스를 실은트럭이 예배당 담벼락에 충돌해 독일 관광객 11명을 비롯해 16명이 숨졌으며, 독일은 이 사건이 알-카에다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해 왔다. 한편 프랑스 당국은 리옹에 살고 있는 나와르의 동생 알리 나와르(22)가 제기한프랑스 정부의 추방 조치에 반대하는 소송을 기각했다. 알리 나와르는 정식절차 없이 프랑스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튀니스.베를린 AFP=연합뉴스)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