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이 21일 집권 민진당(DPP) 당 주석을 겸직함으로써 당무에는 거리를 두고 "전체 인민의 총통"이 되겠다던자신의 주요 공약을 저버리게 됐다. 민진당 대의원들은 이날 특별회의에서 245 대 9의 압도적 표차로 당원이 총통이될 경우 당 주석을 겸하도록 하는 당헌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천 총통은 다음 달 당대회에서 가오슝(高雄) 시장 재선에 전념하겠다며 퇴진에동의한 셰창팅(謝長廷) 현 주석의 뒤를 잇게 된다. 이에 대해 야당인 국민당은 천총통이 권력을 확대, 일국일당의 독재정권을 수립하려는 획책이라고 비난했다. 천수이볜 총통이 대만의 독립을 주창하는 민진당의 주석직을 겸임하는 것은 대만이 독립을 추구할 경우 침략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는 중국의 심기도 건드릴 것으로 보인다. (타이베이 dpa.AP=연합뉴스) jin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