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21일 대통령 선거 1차 투표를 실시한다. 현재 1∼2위를 달리는 우파 정당 `공화국연합(RPR)'의 후보인 자크 시라크 대통령과 중도좌파 사회당의 후보인 리오넬 조스팽 총리가 혼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시라크 대통령이 박빙의 우세를 보이고 있으나 부동표가많고 군소 후보들도 선전하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1차 투표에서는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상위 득표자 2명은 5월5일 결선투표를 실시해 막판 대결을 벌이게 된다. 극우파 정당 `국민전선(FN)'의 장-마리 르펜 당수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14% 까지 지지율을 획득하는 등 군소 후보들의 득표율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밖에 극좌파 `노동자투쟁당(LO)'의 아를레트 라기예 후보, 녹색당의 노엘 마메르, 중도우파인 `프랑스 민주동맹(UDF)'의 프랑수아 베루 후보 등 모두 16명이 경쟁하고 있다. 한편 프랑스 법원은 르펜 국민전선 당수가 브뤼노 메그레 공화국운동당 후보에대해 금품수수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대통령 후보 경쟁자에게 불명예를 가하려는 의도가 인정된다며 1천 유로(미화 890달러)의 벌금과 함께 메그레 후보에게 1유로(미화 89센트)를 지불토록 판결했다. 이에 대해 국민전선은 판결에 불복, 항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메그레 후보는 르펜 당수가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10만 유로(미화 8만9천달러)의 배상소송을 제기했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