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네그로 연립정권을 이끌던 필립 부야노비치총리가 세르비아와의 연방구성을 둘러싼 내부 갈등 속에 19일 전격 사임을 발표, 연정이 붕괴됐다. 이에 따라 밀로 듀카노비치 대통령은 60일 안에 새 총리를 임명하든 지 아니면3-4개월 안에 조기 총선을 실시하든 지 두 방안 중 하나를 선택해 새 정부를 구성할것으로 예상된다. 부야노비치 총리는 이날 의회에 전달한 서한에서 자신의 위임장을 대통령에게되돌려 보냈다면서 임기 종료를 공식 승인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이 정권으로 가능한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있다고 확신해 왔으나 자유주의자들이 연정 보전을 거부함으로써 선택의 여지가 없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야노비치 총리의 사임이 지난 2월 체결된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연방구성 협정 자체를 위험에 빠뜨리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부야노비치 총리 사임은 연정 내부에서 사회민주당(SDP)과 자유동맹 등 친(親)독립 세력이 세르비아와의 연방구성에 반대하고 이에 동조한 각료들이 연달아 사임한 데 따른 압력을 견디지 못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야노비치 총리의 민주사회당(DPS) 당료들은 총리 사임이 2대 독립세력과 신정부 구성을 논의하기 위한 협상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몬테네그로는 유럽연합(EU)의 중재 하에 세르비아와 `느슨한 형태의' 연방을 구성키로 하는 협정에 승인했으며, 협정은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 의회에서 각각 승인받은 뒤 지난 18일 베오그라드의 유고연방 의회에 상정된 상태다.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는 오는 6월까지 새 헌법을 마련한 뒤 3년 간 연방형태의국가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포드고리차 AP.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