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생물다양성회의 각료회의는 세계지표면의 10%를 천연서식지로 보존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계획에 합의했다고 회의 소식통들이 17일 밝혔다. 전세계 약 110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7일 헤이그에서 개막된 생물다양성회의에 참석중인 각국 환경장관들은 별도로 열린 이틀간의 회의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런 합의는 지난 99년 국제식물회의에서 세계 생물종의 3분의 2가 멸종위기에 처했다는 예측에 따른 국제적인 차원의 대책 논의끝에 마련된 것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이번 보존전략은 고사리와 이끼류를 제외한 식물종이 앞으로 30만종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에 기초한 것으로, 식물종들이 번성하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의열대우림지 절반을 보존할 경우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이 계획은 멸종위기에 처한 식물종의 60%를 야생생물 보호구역에서 보호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국제자연.천연자원보존연맹에 따르면 지금까지 알려진 식물은 27만종이며 연맹의 보호 아래 있는 식물은 6만종 가운데 3만4천종의 식물이 멸종위기에 처해있다. (헤이그 共同=연합뉴스) jin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