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신용조합 간사이고긴(關西)의 부정대출사건으로 구속된 이희건(李熙健.84) 전 회장은 17일 오사카(大阪) 지방재판소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범죄의도가 없었음을 주장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 전 회장은 이날 공판에서 검찰측의 기소사실을 인정했으나, "사리사욕은 없었다"며 범죄의도를 부인했다. 이 전 회장은 대출회수 가능성이 없음을 알고도 지난 1997년 9월부터 1999년 3월까지 계열사인 골프장 운영회사 `고마개발'에 대해 3차례에 걸쳐 약 51억엔을 융자, 간사이고긴에 피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